경찰, 평택 미군기지 내 마약 유통한 미군 등 22명 검거…美서 군사우편으로 합성대마 밀반입

클릭평택 이석구 기자 /

 

평택경찰서(서장 김진태)는 지난 20일 대마를 유통하고 흡연한 미군 등 22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혐의로 검거해 이 중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美육군범죄수사대(CID) 측으로부터 미군기지 주변 합성 대마 유통 관련 첩보를 제공받아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수사에 착수, 이들을 검거했다.

 

이들은 미군 17명, 필리핀인 1명 내국인 4명으로 판매책 7명, 전달책 3명, 매수.흡연이 12명이다.

 

적발된 합성 대마는 미국 본토에서 군사우편을 이용해 밀반입해 평택 캠프 험프리스(K-6)와 동두천 캠프 케이시 기지 소속 미군들에게 판매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군 A(24) 씨는 액상 합성 대마가 전자담배와 구별이 쉽지 않은 점을 이용해 플라스틱 통에 합성 대마 350ml를 담아서 ‘주한미군 군사우체국’ 통해 밀반입했다.
    
A 씨는 밀반입한 합성 대마를 유통책인 B(33·여, 필리핀인, 구속) 씨에게 판매했으며, B 씨는 또 다른 유통책 C(27·여, 한국인, 구속)와 다수의 미군에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유통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가지고 있던 마약판매대금 1만2850달러(1670만원), 합성대마 80ml, 혼합용 액상 4300ml, 전자 담배기기 27대 등을 압수했다.
     
합성 대마는 전자담배 기기를 이용해 흡연하는 방식으로 적발이 쉽지 않음에도 미군 당국의 내부 자정 노력과 경찰과의 긴밀한 공조로 현직 미군 피의자 등을 검거할 수 있었다.

 

피의자들이 대부분 미 군사기지에서 생활하고 있어 한국 경찰이 이례적으로 평택과 동두천의 기지에서 4차례 걸쳐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고 현장에서 미군 피의자도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에도 美육군범죄수사대(CID)와 지속적인 공조를 통해 국내 합성 대마를 취급한 미군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 본토에서 합성 대마를 발송한 미군 및 발송 경위 등 밀반입 경로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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