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문화재단, 내달 15일까지 강술생 생태미술 '볍씨 산책' 개막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함께 열려

클릭평택 이석구 기자 /

 

평택시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균)은 지난 7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강술생의 생태미술 ‘볍씨 산책’이 오성면 소재 복합문화공간 공간미학[米學]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16일 재단에 따르면 생태미술가 강술생은 평택의 고유한 지역 자산인 ‘논과 벼, 쌀’을 주제로 한 영상작업과 설치작업을 통해 볍씨가 남긴 축적된 시간과 자연 안에서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을 새로운 시선으로 보여준다.

 

오래전 운영이 중단돼 방치된 농가의 버섯재배사 건물을 리모델링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공간미에서 이번 전시는 3개의 Section으로 전시 공간을 조성하고 관람자들의 시선을 이끈다.

 

시즌 1은 ‘생멸의 시간’으로 씨앗에 담긴 생명력과 그것에 의지해 살아가는 우리 삶을 보여준다. 

 

시즌 2에서는 거대한 밥그릇 조형물을 설치하고 쌀 한 톨에 일곱 근의 땀이 담겨있다는 ‘일미칠근’의 의미를 묵직하게 전달한다.

 

시즌 3은 평택 신리마을 논에서 수확한 볍씨와 곤포, 왕겨로 조성된 공간이다. 관람객들은 신발과 양말을 벗고 왕겨 위를 걸으며 산책을 하고 창밖으로 황금빛 논을 바라보고 사유할 수 있다. 

 

원형의 광목 위에 볍씨를 이용해 희망의 메시지를 적어보는 체험을 하며 관람객의 참여와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쉼과 힐링의 공간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 특히 인상적인 것은 공간미학 주변 신리마을 논을 배경으로 촬영한 영상작업이다. 

 

바라보거나 지나치는 평택의 땅, 논 그리고 매일 먹는 밥에 대해 작가가 전하는 감동적인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전시와 함께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전시연계 프로그램 ‘생태 인문산책’은 지난 14일부터 매주 토요일 공간미학 카페동에서 운영된다. 

 

생태학자 장이권 교수, 함민복 시인, 설수안 영화감독, 밤코 그림책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논과 생태, 자연에 대한 인문학적 사유와 소통의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부대프로그램으로는 ‘논 생태 안내자 양성과정’과 ‘논 생태 감수성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재단 관계자는 “ 결실의 계절 가을, 강술생의 생태미술 볍씨 산책을 통해 땅과 자연의 소산물로 이어지는 우리의 삶과 생명, 밥 한 그릇의 가치를 바라보고 사유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과 시간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술생의 생태미술 ‘볍씨 산책’은 무료 관람이며 평택시 문화재단 홈페이지(www.pccf.or.kr/board/list.do?bbsId=sub01_05)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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