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투자계약 해제

인수대금 예치시한까지 잔금 예치의무 미 이행, ‘M&A를 위한 투자계약’ 해제 

새로운 인수자 물색해 신속하게 재 매각 추진, 법 상 허용 기한 내 새 회생계획 마련 제출

경영여건 개선으로 미래가치 증대, 보다 경쟁력 있는 인수자 통해 장기 성장토대 구축

클릭평택 이석구 기자 /

 

쌍용자동차는 28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하 인수인)이 투자계약에서 정한 인수대금 예치시한인 지난 25일(관계인집회 5영업일 전)까지 잔여 인수대금 예치의무를 이행하지 못함에 따라 인수인과 지난 1월 10일 체결한 ‘M&A를 위한 투자계약’이 해제됐다고 밝혔다.

 

앞서 쌍용차는 인수인과 투자계약을 체결한 이후 인수인의 인수대금 완납을 전제로 회생채권 변제계획 및 주주의 권리변경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회생계획안을 지난달 25일 법원에 제출했으며 법원은 회생계획안 심리 및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 기일을 다음 달 1일로 지정한 바 있다.

 

관계인집회 기일이 지정된 이후 쌍용차는 채권자 등 이해관계인을 설득하기 위해 채권 변제율을 제고하는 내용의 수정 회생계획안을 준비하는 등 회생계획안을 가결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인수인이 투자계약에서 정한 기한 내에 잔여 인수대금을 예치하지 않음에 따라 투자계약이 해제됐다.

 

지난 18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쌍용차의 상장유지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다음 달 1일로 공고된 관계인집회 기일 연장을 요청해 왔으나 이 사안은 M&A 절차 공고 이전부터 이미 거래소 공시,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익히 알려졌던 사항으로 인수인이 이를 감안해 투자자 모집 등을 준비했어야 할 사항이며 입찰 또는 투자계약의 전제조건도 아니였다.

 

만약 관계인집회 기일 연기요청을 수용하더라도 연장된 관계인 집회마저 무산될 경우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연기시 7월 1일)만 허비해 재 매각 추진 등 새로운 회생방안을 모색할 기회 마저 상실 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여 쌍용차는 관계인집회 기일 연장 요청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 해제에 따라 새로운 인수자를 물색해 신속하게 재 매각을 추진하여 법 상 허용되는 기한 내 새로운 회생계획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특히 쌍용차의 재 매각 여건은 지난해 6월 M&A 절차를 시작할 당시와 비교하면 현저히 개선됐다.

 

무엇보다 개발 여부가 불확실했던 J100은 개발이 완료돼 6월 말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실행방안이 구체화 되지 않았던 미래 생존 기반인 친 환경차로의 전환도 글로벌 전기차 선도기업인 BYD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내년 하반기에 U100을 출시하는 등 실행방안이 구체화 되어 추진 중이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 와의 CKD 사업도 지난 1월 현지 공장이 착공됨으로써 다음 해부터 3만대 규모의 수출 물량을 확보하게 됐으며 기타 국가의 수출 Order도 크게 증가하는 등 미 출고 물량이 약 1만3000대에 이르고 있어 반도체 등 부품수급 문제만 해결된다면 생산라인을 2교대로 가동해야 할 정도로 회사운영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쌍용차 정용원 법정 관리인은 “이러한 경영여건 개선이 회사의 미래가치를 증대시켜 보다 경쟁력 있는 인수자를 물색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최단 시일 내 재 매각을 성사시켜 이해관계자들의 불안 해소는 물론 장기 성장의 토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어려움에 처한 쌍용차를 인수해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온 에디스모터스 측에 감사 드린다”며 “최고의 전기차 회사로 성장하길 기원하며 향후 쌍용차와의 기술관련 협업 기회가 있으면 상호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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