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면 안화리 주민들, "가스공급 없이 발전소 절대 못한다"

클릭평택 이석구 기자 /

 

“한국가스공사만 배 불리고 주민들은 죽어야 하나”, “안화리 가스공급 안하면 발전소 공급도 절대 못한다”

 

평택시 오성면 안화리 주민들의 목소리다.

 

최근 안화리에는 축산분뇨처리시설이 추진되고 있고 안화가스관리소 설치 공사 중에 있다.

 

두 곳의 시설이 들어서면 발전소, 쓰레기처리시설, 장례식장 등 시설이 운영되는 안화리에는 평택 25개 읍면동 중 주민 기피시설이 제일 많은 곳이 될 전망이다.

 

이에 주민들은 지가하락, 주거생활 환경적 문제와 주민의 삶이 낙후되는 지역으로 전락되고 있다고 우려하며 도시가스공급을 요구하고 있지만 돌아오는 대답이 없어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달 27일 비상대책위(위원장 서원덕)를 만들었고 29일 안화리(88-5) 들판 일원에서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열어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집회현장에는 유승영 시의장, 강정구 시의원 등이 찾아 주민들의 호소를 경청했다.

 

이날 백한기 오성면 이장 협의회장은 “제가 현장을 보니까 저도 농민의 자식이고 오성면 주민의 한 사람으로 눈물이 가린다”며 “마음에 못이 박힌다는 건 오늘 처음 알았다. 비대위원들하고 같이 협력해서 주민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지선 안화2리 노인회장은 “안화리 지역을 파헤쳐 놓으면서 말 한마디 없다. 농로 길은 주민들이 만들어 놓은 길”이라며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정구 의원은 “시민의 입장에서 시민들의 목소리가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또 이 전달된 목소리가 반드시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유승영 의장은 “여러분들이 이렇게 나온 것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 가스공사나 삼천리도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서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잘 대변해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원덕 위원장은 “한국가스공사는 안화리에 가스공급 결정 후 공사 진행 하라”며 “주민 동의 없는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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