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평택 이석구 기자 /
평택 소재 S 레미콘 회사가 주민들의 반대로 공장 이전을 못해 직원들이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고 이전 예정 지역 주민들은 마을이 유해시설 집합소로 변해가고 있다고 반대하고 있다.
지난 6일 레미콘 회사 관계자들과 지역 주민들은 시청 현관 앞에서 오전 10시,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각각의 입장을 밝혔다.
먼저 기자회견을 연 레미콘 관계자들은 “공장 전체가 평택시 사업부지로 수용돼 공장 이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대체 공장부지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는 오는 4월 공장 강제 집행 통보만 하고 이전 신청에 대한 승인을 안해주고 있다”며 “이 때문에 300여 근로자들은 공장 폐쇄로 인한 고용불안으로 잠을 잘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공장 철거에 대한 강제 집행 계획을 준비하기 전에 새로운 공장 설립 승인이 우선 돼야 한다”며 “시와 시의회, 평택도시공사는 조속한 승인을 통해 종사자들의 안정적인 고용이 유지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주민들은 “우리도 농민의 자식이고 오성면 주민의 한 사람으로 그 옛날부터 이 지역에 살아왔다”며 “그 옛날 바람과 햇볕, 구름과 산이 아름다웠던 우리 고장이 지금은 평택에서 제일 기피시설이 많은 지역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어 “특히 우리 지역은 인근에만 레미콘공장이 3개나 있다”며 “하지만 주민들이 많이 살지 않는다는 이유로 레미콘공장이 이주를 신청한 것은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레미콘 공장 이전을 추진하는 오성면 일대는 발전소를 비롯해 쓰레기처리시설, 장례식장, 레미콘공장도 반경 3km 안에 3곳이 있어 시 25개 읍면동 중 주민 기피시설이 많은 지역이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지가 하락은 물론 주거생활 및 환경적 문제 등으로 주민들의 삶이 낙후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S 레미콘은 지난 1990년부터 평택시 칠괴동에서 사업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2010년 평택시 도일동 일대에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공장부지 전체가 사업지구로 수용돼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회사는 수년간의 노력 끝에 오성면 양교리 일대에 이전부지를 매입했으나 레미콘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일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현재까지 공장 설립 승인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