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평택 이석구 기자 /
평택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이기영 대표의원이 30일 의회 현관앞에서 삭발식을 갖고 “의회 민주주의 후퇴를 막기 위해 부당함과 끝까지 싸우겠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삭발식에는 유승영 전 의장, 최선자, 김산수, 김승겸, 유정화 의원 등이 함께했으며 평택시 갑 지역구에 속한 의원들 4명은 참여하지 않았다.
삭발식은 양당 간의 합의를 지키지 않았다며 강정구 의원의 의장직 사퇴와 이관우 국민의힘 대표의원의 사과를 요구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제9대 의회 개원 이후 양당간의 합의와 신뢰를 바탕으로 의회를 운영해 왔으나 이번 의장 선출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보여준 오만하고 후안무치한 작태는 반칙과 특권이 없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염원이 하루아침에 헌신짝처럼 내던져 졌다”고 성토했다.
성명서는 또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의회 18석 중 10석을 민주당에 선택해 준 것을 잊지 않고 있다”며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의회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전반기 원구성을 다수당으로서 의장단 전부를 차지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협치 정신을 실현해 의장단 배분을 4대2로 배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후반기 원구성에서 각당 원내대표 협의와 의원총회에의 결정을 바탕으로 민주당은 의장, 운영위원장, 복지환경위원장, 산업건설위원장을 맡고 국민의힘은 부의장, 기획재정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합의했고 조레에 따라 각 당의 대표의원 직인을 받아 공문으로 의장에게 제출했으며 의장은 이를 결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관우 대표의원과 국민의힘은 조례를 무시하고 어떠한 공적인 변경 사안도 의장에게 제출하거나 보고하지도 않은 채 기습적으로 무기명 투표 방식을 악용해 국민의힘 전체 8명과 일부 민주당의원들과의 야합으로 공식적으로 보고된 기존의 결정사항을 명백히 위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삭발식이 단순히 자리 다툼이나 보여주기 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며 “조례를 위반했음에도 의장의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는 강정의 의원의 의장 사퇴와 국민의힘의 책임 있는 조치를 위해 결연히 싸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