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평택 이석구 기자 /
두달여 파행을 거듭하며 후반기 상임위원회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는 평택시의회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평태시의회 제250회 3차 본회의에서 평택시의회 강정구 의장이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사진=이석구 기자]](http://www.xn--py2bn03bbjav3h.org/data/photos/20240835/art_17249158696047_c58a5f.jpg)
원구성이 이뤄져야 시급한 추가경정 예산안 등을 다룰 수 있지만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며 맞서고 있어 집행부 또한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의회 갈등은 전반기 마지막 회기인 지난 6월 27일 개회한 임시회에서 다수당인 민주당이 의장 자리를 뺏기면서다.
시의회는 지난 27일 제250회 임시회를 개회해 상임위원회 위원들을 선출하고 다음 달 9일까지 주요 업무보고, 조례안 심사와 추가경정 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었다.
하지만 29일까지 3일 동안 정회와 산회를 거듭하며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답보 상태를 거듭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후반기 원구성을 하지 않은 상태로 추가경정 예산안 등을 처리한다면 법적으로 문제 될 소지가 있다고 상임위원회 구성을 주장하고 있고 민주당은 의사일정 변경안을 내며 전반기 상임위원회로 추경 등을 다루자고 맞서고 있다.
지난 27일 본회의를 시작으로 29일까지 양당은 의장 발언, 기자회견, 신상발언, 삭발 등을 이어오며 상황을 매듭 지키는커녕 사태를 더욱 악화 시키고 있다.
![지난 27일 평택시의회 제250회 1차 본회의에서 강정구 의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아석구 기자]](http://www.xn--py2bn03bbjav3h.org/data/photos/20240835/art_17249158692484_882769.jpg)
29일 3차 본의회 개회사에서 강정구 의장은 “이번 추경은 시 세수 감소에 대응하고 민생 안전을 위한 필수 현안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예정된 기간안에 반드시 처리되야 한다”며 “민주당 의원들
예산안 등 시급한 안건들을 처리하자”고 호소했다.
이어 “지방자치법은 지방의회 의원은 공공의 이익을 우선해 양심에 따라 그 직무를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되있다”며 “의회의 존재는 시민들 때문이다. 원구성 지연에 따른 피해는 오롯이 시민들에 돌아간다”고 호소했다.
지난 27일 열린 1차 본회의에서 민주당 이기형 대표의원은 7분 발언을 통해 “상호존중의 신뢰가 깨진 평택시의회를 바로 잡기 위해 저의 결의를 보여주기 위해 삭발을 했다”며 “신의를 저버린 정치치인은 시민의 신뢰를 받을 수 없으며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당은 시민 앞에 설 자격이 없다”고 성토했다.
![지난 27일 평택시의회 제250회 1차 본회의에서 민주당 이기형 대표 의원이 7분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석구 기자]](http://www.xn--py2bn03bbjav3h.org/data/photos/20240835/art_17249158689035_8e0440.jpg)
그는 “야합과 협잡으로 신의를 저버린 의회로 기록될 것인가, 한때의 실수를 반성하고 공감하는 의정, 신뢰받는 의회로 다시 태어나는 의회로 기록 될 것인가”물으며 “이번 사태를 반성하고 잘못 끼워진 단추를 과감희 풀어 다시 맞추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지난 28일 민주당은 의회 현관 앞에서 유승영 전 의장의 삭발식을 진행하며 “아직 양당이 합의하지 못한 하반기 원구성 상황에서도 민주당은 민생의 중요성을 무엇보다 잘알고 있다”며 “산적한 민생현안을 우선 처리하고 원구성을 후에 논의하자는 의사일정 변경안을 제출했지만 부결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8일 평택시의회 제250회 2차 본회의에 앞서 유승영 의원이 삭발을 하고 있다.[사진=이석구 기자]](http://www.xn--py2bn03bbjav3h.org/data/photos/20240835/art_17249158679315_5ea92f.jpg)
그들은 “민생을 외면한 의원들의 언향 불일치 행동에 깊은 실망과 강한 분노를 느낀다”며 “정말로 시민을 위한다면 당리당략을 떠나 협치의 자세로 긴급한 조례와 추경을 먼저 처리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여야 했다”고 주장했다.
29일 개회한 3차 본의회에서 이관우 국민의힘 대표 의원은 의사 발언을 통해 “후반기 원구성이 안되니 추경 심사부터 하자는 민주당의 주장과 전반기 원구성을으로 추경 심사를 하는 것은 위법성이 있으니 서둘러 원구성을 하자는 것이 국민의힘의 주장”이라며 “급하다고 바늘허리에 실을 매어 쓸 수 없듯 원칙을 지키는 것이 지름길 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9일 평택시의회 제250회 3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이관우 대표 의원이 민주당에 협의를 위한 제안을 하고 있다.[사진=이석구 기자]](http://www.xn--py2bn03bbjav3h.org/data/photos/20240835/art_17249158683771_9e128a.jpg)
이 대표 의원은 서둘러 원구성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평택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님들이 뜻을 모아 민주당 의원님들에게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이 의원은 상임위원회 구성에 있어 양당이 2개의 상임위원장을 맡는 것과, 전반기부터 제안되어 논의 되던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상설화가 전제된다면 국민의힘이 2개의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이 3개 위원장을 맡는 것도 제안했다.
또 이번 임시회는 오는 30일로 단축하고 협의를 가진 후 다음 달 9일 소집해 추경 예산안 등을 신속히 처리하자고 주장했다.
이관우 대표 의원은 "삐뚤게 보면 한없이 삐뚤게 보이고 함정이 있나 찾아 보면 동굴로 보이는 법"이라며 "하반기 원구성 협상을 서둘러 마무리하고 민생 예산을 챙기기 위한 절박한 마음의 제안이니 진정성 있게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