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평택 이석구 기자 /
평택문화원 웃다리문화촌은 오는 4일부터 29일까지 전시실에서 장정연 기획초대전 <‘나’라는 정거장>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2일 문화원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지난 1990년부터 34여 년 동안 프랑스와 스위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의 초기작(1995)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2024)까지 만나볼 수 있다.
정거장이란 여기서 저기로 갈 때 잠시 정차하는 곳이다.
프랑스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E.N.S.B.A.)와 FHNW(Fachhochschule Nordwestschweiz) 순수미술 석사 후 현재 스위스 바젤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에게 정거장은 목적지는 아니어도 과정을 제시하고 새로운 공간을 보게 하고 느끼게 하는 중요한 지점이다.
작가의 작품에는 저마다 다른 배경과 여성이 등장한다. 이들은 일상적이지만 낯설고, 비현실적이지만 생생한 감정과 동작들로 여러 가지 사사로운 사건들을 표현하며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무언가를 이야기하며 관람자로 하여금 마치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이 여성들은 작가 자신이기도 하고,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이나 잡지, 광고 등 대중매체의 이미지이다. 이러한 이미지를 작가의 시선으로 재구성해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낸다.
장정연의 작업은 기억에 저장된 시간의 흐름을 캔버스 위에 포착하고 정지시킨다.
오랜 시간에 걸친 작품들은 그때 마다의 생활과 고민, 주위의 상황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작가의 의도대로 담아낸 창문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전시 <‘나’라는 정거장>을 위해 작가는 전시장 한 쪽 벽에 직접 그림을 그리고 <자유 시간, 주저없는, 곁에 있어줘, 따라서, 폰(Faun), 12개의 대로에 둘러싸인 유적>등의 신작을 선보인다.
기존 인물 중심의 작업에서 개선문, 촛불, 앵무새, 강아지, 와인잔, 스카프 등 다양한 사물로 주제를 확장했지만 여전히 평범한 삶에서 나타나는 소소한 것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전시 관련 자세한 사항은 평택문화원 웃다리문화촌(031-667-0011)으로 문의하면 된다.